Day1
전 세계 모든 성당의 어머니이자 머리
이탈리아 로마 첼리오 언덕에 위치한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Basilica di San Giovanni in Laterano)'은
'라테란의 성 요한 대성당 '이라고도 부른다.
로마의 4대 성당 중 한 곳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대성당(324년에 설립)
로마교구의 주교좌 성당
전 세계 성당에서 라테라노 대성당의 봉헌 축일을 기리는 이유는?
매년 11월 9일은 라테라노 대성당의 봉헌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사람이 아닌 건축물의 축일을 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다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라테라노 대성당의 축일을 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테라노 대성당은 로마교구의 주교좌 성당으로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현재의 베드로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까지 거의 천 년 동안 역대 교황이 거주하던 교회의 행정 중심지였다.
유일무이한 교황좌(성좌)가 라테라노 대성당에 있으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취임식을 한 교황은 규정된 예식에 따라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로마교구장에 촥좌한다. 이는 세계 가톨릭 수장으로서의 공식적인 로마 교구 수위권을 상징하는 주요 의례로, 교황의 역할이 교황청을 넘어 로마 현지 교구로까지 이어짐을 확인하는 전통적인 예식이다. 얼마 전, 2025년 5월 25일, 레오 14세 교황께서도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로마 교구장으로서의 촥좌식을 거행하였다.
오늘날에도 교황의 공식 교구 성당은 여전히 라테라노 대성당이며, 교황의 공식 직함 중 하나가 '라테라노 대성당의 주교' 이다.
라테라노 대성당 중앙 입구에는 라틴어로 '전 세계 모든 성당의 어머니이자 머리인 지극히 거룩한 라테라노 성당' 이라고 쓰여져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전 세계 가톨릭 성당 중에서 '어머니 성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성당이 중요한 곳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전 세계 교회가 라테라노 대성당 봉헌 축일을 지내는 이유는, 그들이 로마의 모(母) 교회와 일치되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라테라노 대성당은 왜 교황을 성 베드로 대성당에 빼앗기게 된 걸까?
천 년동안 역대 교황이 머물렀던 라테라노 대성당이 이제는 한적한 성소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로마시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313년)하고 이곳 로마에 지은 성당으로, 이후 로마 교황에게 기증하면서 최초의 교황청이 된 곳이다. 로마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소였던 라테라노 대성당은 14세기 초부터 몰락하기 시작했다. 14세기 교황의 아비뇽 유수가 그 원인이었다. 아비뇽 유수는 라테라노 대성당에는 재앙 그 자체였다. 이후 그로고리오 11세 교황이 로마로 돌아왔을 때, 라테라노 대성당은 화재, 폭풍, 지진 등으로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이었다.
교황은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에 거처를 마련했다가 나중에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테르미니 역 근처)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그러다 마침내 성 베드로 대성당이 있는 바티칸에 궁전을 건설하여 교황청을 그 곳으로 이전하였다.
건축 특징
라테라노 대성당의 본격적인 재건 작업은 16세기에 시작되었다.
복구 작업을 맡게 된 건축가 도미니코 폰타나폰타나는 기존의 대성당 건물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새로운 건물을 지었으며, 대성당 앞에 광장을 조성해서 거대한 이집트 오벨리스크를 세웠다.
12사도 석상
이후, 리모델링을 맡게 된 건축가 프란체스코 보로미니는 대성당에 벽감 12개를 마련한 뒤 예수의 12사도를 상징하는 석상 12개를 만들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 등의 문제 때문에 끝내 석상을 제작하지 못했다.
석상을 세운 사람은 교황 클레멘스 11세로, '실물보다 큰 12사도 석상 12개를 만들어 채우라'고 지시했으며 석상 스케치는 당시 교황이 가장 아꼈던 화가 카를로 마라타가 그렸다. 교황으로 부터 스케치를 넘겨받은 조각가 12명 중 11명은 지시대로 이행했지만, 조각가 피에르 르 고르스만은 받아들이지 않고 교황의 허가를 얻어 직접 스케치를 해서 자신만의 석상을 만들었다.
파사드(façade)
교황 클레멘스 12세(재임 1730~40년)는 대성당의 새 정면 제작 공모전을 열어 23개의 작품이 응모받았고, 그 중에서 이탈리아의 수학자이자 건축가인 알산드로 갈릴레이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오늘날 볼 수 있는 외관은 1735년에 완공되었다. 갈릴레이가 제작한 외관은 전통적인 고대 바실리카 건축 양식의 모든 흔적을 지워버린 신고전주의 양식이었다.
파사드는 맨 위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성인들의 거대한 조각상들이 세워져있다. 파사드 우측으로 보이는 건물이 라테라노 궁전이다.
위치 및 방문
위치 : 지하철 A선 산조반니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
오픈시간 : 오전 7:00 ~ 오후 6:30
입장료 : 무료